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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여행, 자연과 액티비티

by JoyfulYouAndI 2025. 5. 25.

1. 남이섬

남이섬은 강 위에 떠 있는 듯한 이 섬은 이미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 섬은 홍수 때만 섬이 되었었는데 청평댐이 건설되고 북한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섬이 되었습니다. 이곳의 지명은 남이섬 북쪽 조선 초기 무장인 맘이 장군이 묻혀있다는 것에 기인하여 남이섬으로 되었다고 합니다. 남이섬은 완전한 ‘문화 생태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계절마다 색이 바뀌는 나무들과 사람보다 먼저 길을 걷는 토끼와 타조 그리고 섬 전체에 흐르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몸과 마음을 안정시켜줍니다.

입장과 동시에 가장 먼저 맞이하는 메타세쿼이아길은 꼭 걸어봐야 하는 곳입니다. 직선으로 뻗은 나무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모든 잡생각이 사라집니다. 여름이면 울창한 그늘 아래서 쉴 수 있고, 가을이면 붉은 단풍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나무 사이를 걷는 그 짧은 순간이 마치 오래된 편지 한 장을 읽는 듯한 기분을 안겨줍니다. 특히 연인들에게는 이 길에서의 산책이 오랜 추억으로 남을 만큼 감성적인 공간입니다.

남이섬은 또한 예술과 창의성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곳곳에 설치된 조각 작품들은 자연과 어우러져 있습니다. 섬 곳곳에 놓인 벤치와 테이블도 휴식공간과 더불어 설치 예술처럼 느껴집니다. 어린이를 위한 숲 놀이터에서 충분히 뛰어놀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 전시와 북카페 그리고 공연장도 마련되어 있어 단순히 자연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큰 매력입니다.

섬 안에는 식당과 카페도 잘 조성되어 있어 하루를 온전히 보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예를들어 닭갈비를 활용한 피자나 샌드위치 등 퓨전음식은 색다른 체험과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강가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즐기는 시간은 나에게 주는 선물처럼 느껴집니다.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는 과정조차 여행의 일부가 되기에 남이섬은 그야말로 ‘섬 전체가 여행지’라는 말이 어울리는 곳입니다.

2. 아침고요수목원

남이섬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차로 30분 남짓 이동하면 또 다른 차원의 고요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아침고요수목원입니다. 이 수목원은 해발 700m가 넘는 축령산 자락에 자리해 있어 공기부터 맑고 몸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곳은 1990년대 초반에 축령산에 10 만평 정도의 부지를 정원으로 만들기 시작하여 개원하고 10개의 정원을 정비하며 주제를 가진 정원들로 조성했습니다.

입구를 지나 정원으로 들어서면 테마별로 꾸며진 정원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한국정원에서는 전통 가옥과 연못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경정원에서는 계단식 꽃밭이 여행자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꽃과 나무, 작은 바위 하나까지도 의도적으로 배치되어 조화를 이룬 모습은 사람의 손길과 자연이 완벽하게 만난 공간으로 느껴집니다.

이 수목원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사계절마다 그 모습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봄에는 진달래와 튤립이 수목원을 물들이고, 여름에는 초록의 깊이가 짙어지며 다양한 여름 꽃이 피어납니다. 가을이면 오색 단풍이 온 정원을 뒤덮고, 겨울에는 별빛정원전이라는 야간 조명 축제가 펼쳐지며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계절마다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모습에 감탄하게 되는 곳입니다.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곳곳에 놓인 나무 벤치와 정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 위에 앉아 자연을 바라보면 그 자체로 명상이 됩니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 그저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이라는 표현이 이곳엔 딱 맞습니다. 특히 혼자 걷기에도 좋은 곳이지만, 연인과 함께 조용히 걷거나 부모님을 모셔와서 천천히 감상하기에도 너무 좋은 공간입니다.

관람을 마친 뒤에는 수목원 안에 위치한 카페에서 식물로 꾸며진 실내 공간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산 속에서 직접 끓여내는 허브티나 꽃차는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체험입니다. 또한 매점에서는 아기자기한 식물 관련 소품들도 판매하고 있어 작은 기념품 샵을 들려서 구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수상레저

자연 속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냈다면 이제는 몸이 풀렸으니 액티비티 활동을 보낼 차례입니다. 가평의 또 하나의 매력은 바로 수상레저입니다. 북한강이 흐르는 이 지역은 수상 스포츠의 명소로 여름뿐 아니라 봄부터 초가을까지 수많은 액티비티 매니아들이 매년 방문한는 곳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은 웨이크보드와 바나나보트입니다. 강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수상레저는 처음 체험하는 사람들에게 중독되는 스릴을 줍니다. 전문 강사가 기본 교육부터 동행해 주기 때문에 초보자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습니다. 속도를 높이며 회전하는 제트보트는 약간 무서울 수 있지만 도전정신을 주고 물 위에서 균형을 잡는 수상스키는 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무조건 체험해봐야 합니다. 단체로 왔다면 여러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바나나보트와 플라이피시를 추천합니다.

빠른 속도보다 차분한 체험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수상자전거나 패들보드가 좋습니다. 물 위에서 천천히 움직이며 풍경을 즐기고 물결 따라 움직이는 보트 위에서 자연을 감상하는 경험은 또 다른 체험입니다. 특히 일출이나 해질 무렵 강 위에서의 체험은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더해져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가평에는 수상레저를 위한 전용 시설이 많아 예약도 편리하게 되어있습니다. 샤워실과 탈의실 그리고 카페테리아까지 갖춘 종합 레저시설도 많아 하루 종일 머물기에도 좋습니다. 또 수상레저 체험 후엔 인근에 위치한 카페나 캠핑장 또는 펜션에서 숙박하며 여유를 이어가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수상 액티비티와 자연 속 숙소가 가까이 있어 당일치기뿐 아니라 1박 2일 코스로도 추천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흠뻑 젖으며 보내는 이 시간들은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됩니다. 조용히 감상하는 자연도 좋지만 이렇게 전신으로 부딪히며 얻는 활력도 가평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이라면 워터파크 형태의 놀이시설도 추천합니다. 안전하게 관리되는 공간에서 온 가족이 함께 물놀이를 즐기며 여름을 보낸다면 잊지못할 추억을 아이들에게 선물할 수 있습니다.

 

돌아오는 주말, 당신의 지친 일상에 작은 쉼표를 찍어줄 장소로 가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