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백운계곡
포천 백운계곡은 경기 북부를 대표하는 계곡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광덕산과 백운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맑고 깨끗한 물이 모여 이룬 골짜기 입니다. 여름철 무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계곡물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도심의 소음을 벗어나 자연 속에 푹 파묻힐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포천의 북쪽 깊은 산자락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은 맑고 투명하며 발을 담그기만 해도 한여름의 열기가 순식간에 없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백운계곡은 서울에서 차로 1시간 반 정도 거리이기 때문에 당일 여행지로 인기가 많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안전한 얕은 구간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계곡을 따라 자리한 평상 대여지와 캠핑 공간은 한적하게 자연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너무 좋은 선택입니다. 이곳은 여러 가게들이 있었고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높은 가격을 요구하며 계곡 이용권이 있는 것처럼 행동했었습니다. 그런데 경기도 지사의 협력 과정 속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로 쓰일 수 있도록 바뀌었다. 그래서 작은 텐트를 자유롭게 치고 쉬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백운계곡은 단풍 명소로도 손꼽혀 가을이 되면 형형색색으로 물든 숲과 계곡의 모습은 마치 색동저고리를 입은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리고 가을 외에도 봄과 여름 그리고 겨울까지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함을, 가을에는 풍경을, 겨울에는 고요한 정취를, 봄에는 생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곳은 자연휴양림이나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 자연휴양림을 사전에 예약하고 방문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계곡 물놀이와 숲 산책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분들께 강력히 추천합니다. 특히 아침 일찍 안개가 살짝 낀 계곡 풍경은 수묵화 같은 아름다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이동갈비
포천에 왔다면 백운계곡에서 몸을 식힌 후 꼭 들러야 하는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이동갈비’ 거리입니다. 이동갈비는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동’이라는 지명에서 유래한 이동갈비는 소갈비를 특제 양념에 재워 구워 먹는 형태로 갈비살을 동그랗게 말아놓은 상태에서 준비하며 그 맛이 깊고 풍부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동갈비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대부분 부드러운 식감과 양념 맛에 감탄합니다. 살짝 단맛이 도는 특제 소스는 시간이 지나도 물리지 않고 숯불에 구워지는 과정에서 고기의 풍미가 넘치게 됩니다. 특히 숯불 위에서 익어가는 소갈비를 한 점 한 점 집어 먹을 수 있고 밖으로는 계곡을 감상하며 먹을 수 있습니다.
이동갈비 거리에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식당부터 리모델링된 식당까지 다양한 식당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포천이동갈비'는 1인분에 520g기준 45,000원이었습니다. 그리고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모두 7,000원에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이동갈비와 함께 냉면을 드시길 바랍니다. 일부 식당은 40년 넘게 운영하고 있으며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기본 반찬 또한 정갈하고 다양해서 밥 한 공기로는 부족한 식사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동갈비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메뉴라서 호불호가 없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찾은 방문객과 연인 그리고 친구들까지 모두가 좋아하는 식사입니다. 그리고 깊고 풍부한 맛이 입 안에 오래 머무르기 때문에 깊은 맛을 느낄 수 있고, 식사 시간이 여행 중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3. 포천아트밸리
포천아트밸리는 백운계곡과 이동갈비라는 자연과 음식의 매력을 느꼈다면, 여행에 특별한 감성을 더해주는 문화예술 복합공간입니다. 이곳은 본래 폐석산이었던 공간을 포천시가 리모델링하여 현재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예술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라고 합니다. 버려졌던 공간이 예술로 되살아난 이 변화는 지역 재생의 성공적인 사례로도 할 수 있습니다.
아트밸리 내부는 크게 조각공원, 전시관, 천문과학관, 전망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야외 조각공원은 자연과 인공 구조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입니다. 높이 솟은 절벽과 바위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지는데 이 절벽의 모습은 한 편의 아름다운 작품처럼 느껴집니다. 곳곳에는 다양한 조형 예술작품이 배치되어 있어 걷기만 해도 예술과 마주하는 시간이 됩니다.
특별히 현재 5월 주말 공연이 열린다고 합니다. 5월 24일 내일 오후 1시에 '소리모야'라는 어쿠스틱 밴드의 공연과 'E&I 앙상블'의 클래식과 대중가요의 융화를 이룬 모던 팝과 클래식 팝 공연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바로 내일이니 포천 주변에 있다면 바로 찾아가보시기 바랍니다!
‘천문과학관’은 포천아트밸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입니다. 맑은 날 밤, 별자리 관측을 할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는 우주에 대한 꿈을, 어른들에게는 밤하늘의 낭만을 선물해 줍니다. 직접 망원경으로 별을 관찰할 수 있는 체험이 가능합니다. 또, 별자리 설명 프로그램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적합합니다. 운영시간은 11월부터 2월까지 동계는 09:30부터 18:00까지 운영하고, 3월부터 10월 하계에는 월요일에 09:30부터 20:00까지, 월요일부터 목요일은 09:30~19:00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은 09:30~22:00까지 운영합니다.
또한, 인공호수 ‘천주호’는 과거 채석장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도 지금은 고요하고 아름다운 호수로 바뀌었습니다. 물빛이 깊고 푸르기 떄문에 주변 절벽과 함께 사진 촬영 장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호수는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가끔 등장할 만큼 경관이 인상적입니다.
포천아트밸리는 계절에 따라 테마 전시도 교체되어 방문할 때마다 다양한 전시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포천을 여행한다면 이동갈비는 ‘필수 코스’입니다. 몸은 백운계곡에서 식히고 배는 이동갈비에서 채우보시기 바랍니다.